지난 글에 소개한 김도훈과 이름 끝자만 다른 김도현.
우연하게도 그 역시 흑인음악 스타일을 추구한다.
하지만, 김도훈이 soul/R&B 쪽에 초점을 둔 스타일이라면
김도현은 자신의 전직인 힙합 가수인점을 최대한 살려(Deze 등의 여러이름으로 활동)
클럽튠 위주의 스타일을 추구한다.
안타까운점은 너무나도 본토삘을 가져가려고 노력하다보니
표절과 스타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 정점이 이효리의 'get ya' 다.
이효리가 Fin.K.L의 소녀에서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큰 두개의 포인트가 있었는데
하나는 쟁반노래방 MC이고 - 여기서 이효리의 털털한 색깔이 생겨나고
다른 하나는 솔로 데뷔곡 '10 minutes'이다 - 그녀를 섹시가수의 대표로 만든 그 곡!!
그리고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이 김도현이다.
'10 minute'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한 가수의 히트곡이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곡은 한국대중음악신이 드디어 힙합비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이 곡 이전에 아이돌 가수의 음악은 하우스-락앤롤에 기반을 둔 곡들이 대다수였지만,
'10 minutes' 이후엔 힙합에 기반을 둔 곡이 전면에 나올 수 있었다.
표절시비로 퇴색된 김도현이지만, 난 아직 Deze로 활동하던 옛날을 기억한다.
그가 그 때 그 마음을 잃지 말고, 정말 phat beat 곡을 뽑아주길 바란다.
글의 분위기로는 '10 minutes'을 그의 최고곡으로 꼽아야 하겠지만,
그가 자신의 옛시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친구 UMC의 랩이 들어가 있는 'Hey Girl'을 최고곡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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