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광고 사례 분석에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할리가 파는건 오토바이가 아니라 정체성(identity)"
그럼 위에 광고에서는 할리는 누구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팔려고 하는 걸까요?
할리는 사실 쉽게 갖기 힘든 물건입니다.
높은 가격과 '터프한 남자' 이미지 때문입니다.
문제는 세상엔 돈 좀 있고, 터프해지고 싶어 한 남자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회사 입장에선 돈없고 터프하지도 않은 남자들을 마켓에서 빼버리자니 좀 손해가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광고를 만든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첫번째 광고에서 나오는 젊은이는 터프랑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문신도 없고, 긴머리와 반다나도 없고, 심지어 어르신의 휠체어를 밀어드리고 있네요.
두번째 광고에서 나오는 젊은이는 청소부로 보입니다.
부자랑은 거리가 멀죠.
두 사람 다 할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랑은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마저도 할리에 대한 꿈(욕망)은 있다고 광고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광고가 할리의 판매량을 미친듯이 올릴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할리같은 건 나랑 어울리지 않아. 그냥 승용차를 사야지",
"할리? 그림의 떡이지. 돈도 없는걸"
이라는 소비자의 생각을 지우는 효과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나아가, 얌전한 사람이나 당장의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세일즈 활동이 더해진다면,
(화이트칼라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세일즈팀이나, 돈없는 분들을 위한 장기 할부 같은거 말입니다)
매출로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 Script.
연계할만한 PR로는
'아침 출근길, 오토바이로 뚫어보자'
최근 5년간 오토바이 판매실적 그래프 띄워서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보여주고,
인터뷰이로 할리데이비슨 Korea 홍보팀 XXX 나와서 "최근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직장인분들이 많습니다." 정도.
주말 Car 특집에 오토바이 섹션 한 면 넣고.
여행 특집엔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 추천 (HOG 한국지부장 정도 나와서 인터뷰 하면 좋을듯)
코-마케팅으론
카드사와 함께 오토바이 구매시 특별할부,
주유소와 할만한 거리론 오토바이한정 특별할인에 셀프주유시 추가 할인.
관공서, 공영주자장엔 오토바이 주차 증설.
짧게 생각한 결과물입니다. 길게 생각하면 더 많은 꺼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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