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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ope you 'got yourself a gun'

희망이라는, 비폭력이라는, 촛불이라는,
당신의 나의 우리의 가슴속의 마지막 무기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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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Love and Joy - Mackenzie Thorpe>



신승훈은 7집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이후 대곡지향적인 발라드 가수가 됐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인데
지난 9집까지의 그의 대곡지향적인 곡들은 왠지 남에 옷을 입은 것 같이 불편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 곡은 상당히 맘에 든다.


또한 가사가
비록 뮤직비디오가 약간 깨준 덕분에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소박하게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해준다.

지난 포스팅인 체리필터의 그것과는 달리 어른의 여유가 있다고 할까?



어떤 날엔 두려울만큼 잔잔하고 어떤 날엔 사납게 출렁이지
삶이란 그런 날들과 온몸으로 부딪치는 것
세상엔 딸기향 해열제는 없으니까 삶이랑 부딪히라는 어른의 말씀.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어리석지 않는 두 눈을 갖게되고 항상 따듯한 두 손을 가지길
옮음과 그름 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낭만 고양이'로 성공적으로 메이저 무대를 밟았고, '오리 날다'로 연타석 홈런을 친 체리필터가
지난 여름, 4번째 앨범을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소녀적 감성을 들려주지 않고, 좀 더 헤비한 음악으로
'살아보니 이게 현실이야.'하며 냉소적으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나온지 반년이나 지난 이 곡을 지금에서야 듣는 이유는
가사가 너무 꽂혔기 때문이다.

거칠것 없이 살았던 내 모습은 정말로 어디 갔을까?
딸기향(개인적로 딸기향은 싫어하니 커피향으로) 해열제는 있을까?
삶에 희망이란 있나?



그래,

고양이는 낭만을 잃어버리고, 오리는 날개가 찢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