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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4 만병통치약은 없다 | [잭 트라우트 - 마케팅 요술램프]


마케팅 분야의 거장 잭 트라우트 할아버지 아저씨가 2004년 말에 책을 하나 내셨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저작도 많으신 편인데, 이 책은 제목부터 풍기는 이미지가 초보자를 위해 쓰셨구나라는 느낌을 준다.
즉,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다는 말이며 또한 기본에 충실하다는 말이다.

책은 BJ라는 재무팀 출신의 신임 CEO에게 지니(램프의 요정)이 나타나 10가지 마케팅 질문에 대답하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마케팅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 마케팅은 영화를 만드는 일과 같다 | 지니의 제1강 :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2. 브랜딩이란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 지니의 제2강 : 브랜딩이란 무엇인가?

3. 넘버3는 필요없다 | 지니의 제3강 : 제품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하는가?

4. 가격은 소비자들이 결정한다. | 지니의 제4강 : 가격 책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5. 성장 한계를 직시하라. | 지니의 제5강 : 성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6. 시장조사는 단순해야 한다. | 지니의 제6강 : 효과적인 시장조사 방법은 무엇인가?

7. 광고는 광고일 뿐이다. | 지니의 제7강 : 좋은 광고란 무엇인가?

8. 광고, 인쇄 매체보다 음성 매체가 좋다. | 지니의 제8강 : 광고 매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9. 로고보다 이름이 중요하다. | 지니의 제9강 : 로고는 얼마나 중요한가?

10. CEO들이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 7가지 | 지니의 마지막 강의 : CEO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가?





다 구구절절히 옳은 소리들이다.
'무리한 브랜드 확장을 피하고, 항상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데 힘쓰고, 매출에 부흥하는 광고를 만들고,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blah blah'

너무 들어서 식상할 정도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말이다.

즉, 지니라는 말에서 주는 느낌, 마케팅 만병통치약을 이 책에서 기대하면 안된다.
지니는 결국 '기본에 충실하라'를 대변하는 말이니까.

사실 그렇다. 기본이 없다면, 술책뿐이라면 언젠가 밑천은 드러난다.
지금은 바보 같고 우직해 보여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갈고닦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전략은 '기본'이니까.

쉬운 말 두고 어려운 말 쓰지 말자.
잭 트라우트는 가장 쉬운 말로 마케팅을 설명했다.
내가 그 사람보다 더 잘난 것도 없으면서 잘난 척하는 어려운 말 쓰지 말자.
힘 빼고, 기본에 충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