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여섯 작곡가의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곡을 소개했는데,

지금까지 글에 썼던 작곡가들은 대략적인 상식 선의 지식이나마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전해성씨와 다음 글(마지막 편)에 소개할 분은 정말이지 쥐똥만큼 밖에 모르는 분이다.




대략 내가 아는 정도로는

전해성 작곡가는 과거 락밴드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장기로 삼는 스타일은 슬로 넘버.

특별하지 않은 멜로디 라인으로 특별한 인상을 남기는 묘한 재주가 있음.



대중들에게 대표적으로 알려진 곡으론 윤도현의 '사랑했나봐'와 이승철의 '긴 하루'

두 곡다 부른 가수들에겐 상당히 득(得)이 많이 된 곡으로

윤도현은 '사랑했나봐'를 통해 월드컵 이슈 가수에서 스테디셀러 가수로

이승철은 '긴 하루'를 통해 노래를 너무 잘해서 멀어진 가수에서 인간미 느껴지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었다.



위에 언급한 두 곡의 공통점이라면 가창자의 과잉성을 최대한 절제시켜주었다는 것.

이런 곡을 써내는 것이 정해성씨의 장기로 보여진다.

윤도현의 내지름을 절제했기에 '사랑했나봐'가 나올 수 있었고

이승철의 잘부름을 절제했기에 '긴 하루'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나오는 곡은 이승철의 '긴 하루'

 - 윤도현 보단 이승철이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