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조언

The Story 2010. 2. 2. 22:55 posted by Soulive


제가 종종 들리는 (전)프레인 대표 여준영 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조언글을 발견했습니다.


[칼럼]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해.


나는 지난 몇 년간 전략비서를 두고 일 해왔었다.

비서 하면 대부분 상사의 스케쥴을 관리하거나 차 심부름 정도하는 
보조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은
비서와 전략비서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는데.

궁금해하긴 전략비서라고 뽑혀온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던것 같다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비서와 전략비서의 차이가 뭔지에 대해서 
한통의 편지를 보냈었나 보다


최근에 예전 비서로부터 
“처음 비서를 시작할 때 사장님이 보내준 메일” 이라며 
그 편지를 다시 받았는데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내가 쓴 편지의 제목이 원래는 
“비서와 전략비서의 차이점” 이었는데 
이 편지를 
“평범한 직원 과 일 잘하는 직원”의 차이점
이라고 바꿔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CEO들의 이상형은 “일잘하는 사람” 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아주 포괄적인 평가다.

디자인잘하는사람, 영업잘하는 사람, 글 잘쓰는 사람 같은 평가보다
한 단계 위의 개념이 “일 잘하는 사람” 이다.

“일잘한다”는 한마디 안에 “뭐든 잘한다”, “믿고고 맡길수 있다”는 개념이 포함되어있다
그만큼 “일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아래는 내가 “전략비서”에게 보냈던 편지 원문이다.

비서를 “보통사람” 으로
전략비서를 “일잘하는 사람” 으로 
바꿔서 읽어보면
당신이 “일을 잘하는 사람” 인지 체크해볼수 있을 것 같다.



1.인삼을 캐오라고 했는데 도라지를 캐오면 당신은 해고 
인삼을 캐오라고 했는데 인삼을 캐오면 당신은 비서 
인삼을 캐오라고 했는데 산삼을 캐오면 당신은 뛰어난 비서 
인삼을 캐오라고 했는데 산삼과 인삼과 도라지를 캐와서 필요에 의해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당신은 전략비서

2. 사장이 당신에게  “재무실에 2005년 4분기 와 2006년 1분기의 매출액, 이익, 인당 매출액, 상승폭 혹은 하락폭 을 비교한 <보고서>를  제게 보내게 하십시요” 라고 지시한다면 당신은 비서

사장이 “ 작년말 보다 인원이 많이 늘었는데 그게 우리 실적에 실제로 반영되는지 좀 체크해봅시다” 
라고 지시를 했는데
알아서 재무실에 위와 같은 <보고서>을 준비하게 시키면 당신은 전략 비서 

3.“ 이번에 A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납기가 최우선이다 “ 라는 사장의 발언을 듣고
“ A팀장님! 사장님이 납기가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라고 A팀에 전달 하면 당신은 비서

A팀이 납기를 제대로 지키는 공정을 밟고 있는지 체크하고 조언하고 
납기를 확인한 뒤 그 최종 결과를 사장에게 보고하면 당신은 전략 비서 

4. 사장이 “ 직원들 야근 하지 말게 하십시요 “ 라고 지시했는데
“ 야근 금지” 라고 전사에 공지를 하면 당신은 비서 

야근하는 이유 등을 조사하고 야근을 줄일 방안을 정리한 보고서를 
사장에게 조언 해주면 당신은 전략비서 

5. 직원이 작성한 B급 보고서를 사장 책상 위에 그대로 올리면 당신은 비서

직원이 작성한 B급 보고서를 본인이 A급으로 보완하거나 
A급으로 다시 보고하게 직원에게 재 지시 하면 당신은 전략비서

6. 사장이 당신에게 “ A상무 에게 이일을 하라고 하십시요” 라고 지시를 하면 당신은 비서  

사장은 당신에게 업무지시를 하고 
당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A상무)에게 시키서 결과를 도출하면  당신은 전략비서 
아울러 
A상무의 지시 이행 결과를 A상무가 책임지면 당신은 비서 
A상무의 지시 이행 결과를 당신도 책임져야 하면 당신은 전략비서 

7. 사장이 A와 B와 C와 D를 조립해서 E를 만들어 오라고 지시해야 하면 당신은 비서

사장이 그냥 E를 만들어 오라고 지시해도 되면 당신은 전략 비서 


8. 사장이 시키는 일을 잘 수행하면 당신은 비서 

사장이 시키지 않은일들인데도 해야할 일이 머리속에 가득하면 당신은 전략비서 


9. 당신이 제출한 보고서에 사장이 빨간펜을 대면 당신은 비서

당신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사장이 바로 결정을 내리게 해 주면 당신은 전략 비서 



끝으로
사장이 지시하기 훨씬 이전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프로젝트는 납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야근을 줄이고, B급 보고서가 없어지고, C상무가 움직이고, E를 만들고
산삼을 캐오고, 그리고 나서도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들면 
당신은 완벽한 파트너


다섯개 이상의 전략비서 항목에 “그거 난데”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일잘하는 사람” 일 가능성이 높다  

그 반대라면 ..



@ 월간지에 돈받고 판 글 입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생각하고 일할 것".

생각에 방점을 찍을 것인가, 일에 방점을 찍을 것인가는 물론 자기 몫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 그림.



(1280X800)




물론, 일'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일'만' 잘한는 사람이 되어서도 곤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