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홍대 하카다분코

The Food 2006/09/27 22:18 posted by Soulive

하카다분코는 홍대에 있는 일본라멘 가게입니다.
흔히 접하는 일본라멘처럼 된장을 베이스로 하지 않고, 돼지무릎뼈를 베이스로 하여 국물을 우려내기 때문에 돈코츠라멘이라고 부릅니다.

하카다는 일본 최담난 큐슈의 한 지방이름으로 이동네가 돈코츠라멘을 잘한다고 하네요.
분코는 문고(文庫)의 일본식 발음으로 문학처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너무 유명해져서 식사시간이면 기다려 먹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뜻을 이룬것 같네요.

이 가게의 재밌는 점은 홍대번화가에 위치한게 아니라 극동방속국 오른쪽에 위치하고, 덕분에 모르는 사람은 찾아가기도 힘들다는 점이죠.
위치상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손님이 바글바글 거린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맛에서 보장이 되는 듯 하고,
사실 그래서 한 번 가봤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식사로는 인라멘, 청라멘, 차슈덮밥 이렇게 3가지가 5000원 균일가에 제공되고 있더군요.

인라멘은 가장 전통(혹은 정통)의 돈코츠라멘으로 매우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라고 다른 글에서 읽고는, 결국 무서워서 시키지도 못했습니다.

이 날 먹은 것은 청라멘과 차슈덮밥입니다.

(사진찍는 것을 깜박하고 한번 휘저어 버렸습니다-_-)

먼저 청라멘은 인라멘과 같지만, 기름기가 훨씬 적어 처음 먹는 사람이 부담이 없다고 읽고^^ 시켜보았습니다.
'청'이라는 단어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게 걸죽한 돼지무릎뼈 국물이, 아주 끝내주더군요.
하지만 느끼하진 않고 고소하고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혹시나 느끼한 사람은 마늘한쪽 정도 넣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해장용으로 완벽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엔 꼭 술먹고 다음날 먹어볼 생각입니다.

면은 일반라면보단 약간 얇고 소면보단 두꺼운데, 이걸 꼬들꼬들하게 삶았습니다. 퍼진 면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입에 잘 맞더군요.
그리고 숙주나물과 실파, 고명이 있는데 고명이 한조각이라 좀 아쉽습니다. 고명은 돼지고기(기름이 많이 붙은)인데, 맛있습니다.


차슈덮밥은 초생강 향이 약간나는 알 수 없는 소스에 밥을 볶아서 그 위에 고기고명과 파를 얹어서 나오는 밥입니다.
라멘보다 고명이 많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 획득 +_+.
밥은 밥알이 날라다닙니다. 가게에서 구비한 숟가락은 우동 국물 떠먹는 숟가락이 어서 밥을 먹기는 불편하더군요.
일본영화에서 본 것 처럼 밥공기를 들고 젓가락을 이용해 입안으로 배달해서 먹는 편이 편합니다.
밥은 양이 적은 것 말고는 만족입니다. 밥도, 고명도 모두 짭조롬 하니 입에 달라붙습니다.
밥 한수저 먹고, 라멘국물한번 떠 먹으니 천국입니다.


마지막으로, 가게 안의 분위기는 작은 일본 같습니다.
들어올 때 나갈 때 받는 일본어로 하는 우렁찬 인사, 일하시는 분들의 일본어 대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일본노래(락계열이 많더군요)
메뉴판, 의자와 테이블까지.
모두 (일본)음식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너무 맘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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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디테일박스 at 2008/06/04 12:41  삭제

    Subject: 진한 돼지뼈사골의 결정체, 하카다분코 라멘

    라멘하면 우리나라의 라면과 비슷한 일본의 음식입니다. 각 지방별로 특색이 조금씩 틀리고, 또한 여러가지 종류의 라멘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일본 본지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맛집으로 정평이난 홍대근처의 [하카다분코] 를 다녀왔습니다. 진한 돼지뼈를 고아서 육수로 만들어 간장에 살짤 졸인 돼지 수육을 한점 올려 나오는 하카다분코의 라멘은 두종류입니다. 조금 국물이 연한 청라멘과 진한 인라멘 이고, 덮밥으로 차슈덮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맛집으로.....

  1. Commented by BlogIcon 30 at 2006/09/27 22:25

    하카타 = 후쿠오카

    아마도, 지금의 후쿠오카 이전에 있었던 도시 이름 하카타.. 가 뭔가랑 합쳐지면서 이름을 후쿠오카로.. 충무와 통영 같이.

  2. Commented by BlogIcon 30 at 2006/10/10 00:04

    저도 일본어나 지명은 잘 몰라요. 예전에 놀러갔을때 배운거죠. ㅋ..

    그런데, 저기 하카타분코가 아마 저희 회사분의 가족이 운영하는...

  3. Commented by BlogIcon aspirin at 2006/11/20 01:01

    좋아하는 곳인데 전 제대로 아는게 별로 없었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크크
    아 또 먹고싶네요

  4. Commented by BlogIcon JY[男] at 2008/09/29 23:28

    사실 저기 인라면과 청라면이 다르다는데

    내 입에는 똑같아 ..;;